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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공 분야를 선도하는 타공 일등주의 기업 SEONGSIL PUNCHING

언론보도자료

타공 38년 한우물... "기술력 입소문으로 불황에도 일감몰려요"
  • Name : 관리자
  • Hits : 7659
  • 작성일 : 2021-07-20

타공일 38년 한우물...

"기술력 입소문 퍼져 불황에도 일감 몰려요"

이동훈 성실타공 회장은 1주일에 이틀 정도 회사에서 잔다. 일감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말이 회장이지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기능공이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서 장갑을 끼고 일한다.

그가 타공 일을 시작한 14세부터 치면 38년째다. 창업해서 대표가 된 지도 21년이 됐지만 여전히 작업복 차림이다.

타공(punching)은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공은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등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다. 건설경기나 제조업 경기가 활성화돼야 수요가 늘어난다. 그런데도 이 회사는 거의 매일 잔업을 한다, 공장 밖에서도 "쿵더쿵" 하는 타공기계소리가 힘차게 들린다.

원자재인 철판을 실은 차량도 쉴 새 없이 드나든다. 이 회사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휴가를 실시했지만 이 중 주말을 빼면 이틀간만 쉬었다. 이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일감이 몰리고 있어서다.

최근 3년 새 약 50억원이나 투자했다. 중소기업으로선 적지않은 금액이다. 공장을 두 배 이상 확장했고 기계설비를 5대나 증설했다.

구멍을 뚫은 철판은 용도가 다양하다.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에서 쓴다. 이곳에 있는 공기의 질을 관리하는 데 타공판이 쓰인다. 병원 수술실도 마찬가지다. 식음료 공장에서는 찌거기를 걸러내는 데 미세한 구멍의 타공판을 쓴다. 공항이나 철도역사 등 공공건물은 소음을 줄이는 데 타공판을 쓴다.

타공판 안에 흡음재를 넣으면 많은 사람이 떠드는 소리가 그 안으로 흡수된다. 건축물 외장재나 발전소, 단독주택의 야외울타리에도 활용되는 등 쓰임새가 많다.

이 회사로 수요가 몰리는 데는 까닭이 있다. 첫째, 40년 가까이 한우물을 파며 쌓은 기술력이다. 이 회장은 14세인 1975년 타공 일을 배웠다. 서울 행당동 한양대 후문의 한 중소업체에 사환으로 입사했다. 월급없이 밥만 먹는 조건이었다. 1982년 대방동에서 중고기계 한 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 뒤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다. 오로지 이 분야 기술 개발에만 매달렸다.

이 회장은 "단번에 구멍을 뚫는 타공은 미세한 금속 찌꺼기가 남아도 안 되고 매끄럽게 뚫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을 현장에서 터득해 적용했다. 아울러 그는 기계를 개조해 성능을 높이는 등 여러가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장은 "발명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얻은 게 4건이고 츌원 중인 게 2건"이라고 말했다.

성실타공은 직경 0.3m짜리 미세한 것부터 50cm의 넗은 구멍에 이르기까지 균일하고 가지런한 타공판을 만든다. 용도는 분쇄기용, 소음기용, 집진설비용, 폐수처리용, 인테리어용 및 외장재용 등 다양하다. 거래회사는 제약회사 식음료제품업체 건설업체 플랜트업체 반도체업체 발전소 등이다.

이 회사는 일본 설비보다 한꺼번에 25% 이상 더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해 현장에 설치했다. 타공기계가 한번에 가공할 수 있는 최대폭을 넓혀 생산성을 높이고 미관도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타공기술을 이용해 스테인리스 발판을 만드는 설비를 개발 중이다.

이 회장은 "기존 설비에 비해 10배가량 생산성이 높은 설비"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 등을 인정받아 지난 7월에는 기술혁신형기업(이노비즈)으로 인정받았고 작년 10월에는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이 회장은 "기술력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서 그런지 불황에도 꾸준히 일감이 몰린다"고 말했다.

둘째, 종업원과의 돈독한 관계다. 이 회장은 회사 간부가 해외 출장에 오를 때면 자원해서 드라이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른 새벽 인천공항까지 태워 주고 짐을 들어주는 것이다. 포터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회장이라고 어깨에 힘을주며 경영하는 게 아니다.

이 회사의 직원 36명 중 절반가량은 20년 이상 근속자다. 장철웅 사장은 30년 근속했고 하명균 공장장,김상식 실장, 오창원 이사, 김재환 생산부장 등이 모두 20년 이상 일하고 있다. 이 회장은 "타공제품은 이론보다 현장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며" "직원들과 형, 동생처럼 지내며 이들 모두를 장인으로 키우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는 정년이 없어 건강하면 환갑이 지나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고 종업원 자녀들은 우선적으로 입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구성원이 경영자와 근로자와의 관계가 아니라 모두가 한 식구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해외시장 개척이다. 이 회사는 타공판을 인도 중국 일본 등지로 수출한다, 그는 "직접 공사를 수주하는 것은 아니고 플랜트업체가 수주할 때 타공판을 임가공해 납품하는 형식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업체와 신뢰을 쌓은 게 발판이 되고 있다.

그는 기술 개발과 설비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타공은 기술 개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용도가 확대될수록 이에 걸맞은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불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음방지 시설이 처음에는 공항 철도역사 등 대중시설에 설치되기 시작했으나 요즘은 소음성 난청을 막기 위해 공장 안에도 이를 설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건축물도 외관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구멍이 뚫린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몇 대없는 레벨러(leveller)도 갖추고 있다. 이 설비는 본격적인 타공작업 전에 철판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장비다.

이 회장은 "생산 제품은 물론 설비와 종원원숙련도면에서 세계 수준의 타공업체가 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 이를 위해 종업원과 동고동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포인트

1. 장기근속 통한 숙련제고

2. 생산성 높이는 기술개발

3. 품질 우선주의

 

한국경제신문 김낙훈의 기업인 탐구

중기전문기자

nhk@hankyng.com